이만섭의 詩 文學
거울 얼굴 /이만섭 본문
거울 얼굴
이만섭
나는 바탕색에서 왔어요
유리 폭죽 하나 허공에 터뜨려
투명보다 더 투명하게 솟아난 얼굴이어요
세상의 모든 빛 한 자리에 모아 비추는 붙박인 마음 그대로
부끄러움에 가린 얼굴 낯 씻은 표정으로 거둘 때
둥글게 발작하는 당신이 나의 주인입니다
애써 드러내지 않아도
애써 다가서지 않아도
아침 햇살처럼 비춰오는 얼굴이니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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